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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 > 공지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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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12-02 16: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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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음식을먹자...영양은 못난이 식품에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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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대성주방
 조회 : 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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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음식을 먹자- 영양은 ‘못난이’가 훨씬많아요
매끈하고 예쁜 채소·과일 손 먼저 가지만‥
언제부터인가 여성 뿐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성형수술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된 것 같다. 뭔가 진정 중요한 것들을 잃어가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
사람들의 외모는 차치하고라도 슈퍼마켓에 장을 보러가면 흙이 뭍고 다듬어지지 않은 야채 보다는 잘 다듬어져있는 야채에, 못생긴 사과보다는 예쁘게 생긴 사과에 먼저 손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본성인가 보다.
하지만 사람의 손이 덜간 못생긴 사과는 예쁘게 만들어 놓은 사과보다 비타민 함유량이 5~10배나 된다. 못생기고 흙이 많이 붙어 있으며 색이 강렬한 (물론 색소를 쓰지 않았다는 전제 아래) 당근이, 모양이 일정하며 길이와 두께가 동일한 당근들보다 항산화 성분의 일종인 카로티노이드 함유량이 훨씬 많다.
모양이 예쁘지만 인공적으로 재배된 과일·야채, 자연적으로 재배된 과일·야채 중 어느 쪽이 더 면역체계를 강화시킬 수 있을까 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철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진 시금치에 들어있는 철분의 양은 50년전에 비해 거의 1/70 정도 밖에 안되며 비타민C도 1/10 정도로 줄었다.<
br>흙당근·울퉁불퉁 사과엔.. 비타민·카로틴 5~10배 많아
눈과 입에 ‘단’ 음식 피하도록
결국 현대인들은 같은 야채를 섭취한다고 해도 과거와 같은 수준의 영양가를 얻을 수 없게 됐다. 하지만 껍질을 최대한 섭취하면 영양소의 손실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자연에서 나온 음식, 자연이 선사한 음식이 인공재료나 인간의 손이 닿은 음식들 보다 영양면에서 훨씬 뛰어난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이는 채소나 야채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유기농으로 생산한 달걀은 몸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이 더 많으며, 방목해서 자란 가축의 육류는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의 함유량이 더 높다.
토양도 변했고, 주위 환경도 많이 바꿨다. 발전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편리함을 안겨주었지만 발전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미치는 폐혜들이 나타나면서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구호가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미국 동부지역 보스턴에서 살던 시절, 주위에 수많은 비만한 사람들을 보면서 미국이라는 나라는 과연 비만대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다.
슬로푸드보다 패스트푸드가 발달한 나라여서 점심식사는 대부분 사무실내에서 햄버거나 콜라로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하루에 3~4잔을 넘는 설탕을 듬뿍 넣은 커피와 기름진 저녁식사가 되풀이 됐다.
쇼핑몰에 가도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은 내게 맞는 옷을 찾기 힘들었지만, 미국인들에 비해 왜소해 보이는 덕에 체중이 느는 것도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이듬해 옮긴 뉴욕은 미국의 식생활에 대한 편견을 바꿔놓기에 충분했다. 대체적으로 평균소득이 높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맨해튼 시내에서는 아주 쉽게 유기농식품점을 찾을 수 있었다.
커피 보다는 다양한 종류의 차, 햄버거 보다는 야채를 듬뿍넣은 샌드위치, 그리고 그들 입에 익숙한 설탕이나 기름진 음식 보다는 담백한 음식으로 바꾸어나가려는 시도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같은 병원에 근무하던 미국인들 중 상당수가 건강을 위해서 한국음식이나 일본음식을 찾는다는 것은 동양인이면서도 오히려 달고 기름진 서양음식을 좋아하는 내게는 다소 새로운 경험이었다. 건강을 위한 노력들은 그들의 입맛을 바꾸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패스트푸드와 강한 맛에 익숙해져 있는 요즘 아이들의 입맛을 바꾸어나가는 일은 어른들의 몫이다. 자제력이 부족한 어린이들에게 설탕, 콜라, 빵 등 정제된 탄수화물들을 줄여주는 것은 그들의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
우리가 선택해야할 음식은 우리의 미각과 시각을 만족시켜주는 음식이어서는 안된다. 저하된 우리 몸의 순환을 도와주고 면역력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음식을 선택해야 하는데, 그런 음식들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생산되고 가공되지 않은 것들이다.
입에 단 음식, 기름진 음식을 선천적으로 좋아하도록 우리 몸은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 그러나 예쁘고 단 음식으로 순간적인 쾌락을 얻을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식이의 전환을 통해 서서히 좋아지는 건강과 몸매에서 얻는 기쁨을 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각 개인에 선택에 달려 있다.
송미연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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